2006년 01월 12일
전략 컨설턴트 - Bain의 정진욱 컨설턴트 인터뷰
짧은 머리가 스마트한 느낌을 주는 정진욱 컨설턴트. 작년까지 한국 지역 시카고 MBA 동문 인터뷰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던 시카고 GSB의 마당발이다. 대한항공 근무 후 도미, 시카고 MBA를 마치고 엑센츄어 금융 전략 업무를 거쳐 현재 Bain & Co.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재직 중인 그를 만나봤다.
■ MBA 가기 전 경력 및 MBA 지원 동기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MBA 전에 대한항공에서 판매관리업무 3~4년, 그룹 홍보실 2~3년, 총 6년 동안 근무했다. MBA 지원 동기는, 대부분의 MBA 지망생들이 그렇겠지만 일반 기업체에 어느 정도 근무하다 보면 자신의 경력과 미래에 대한 갈등이 생긴다. 자신이 바라는 career goal, 다시 말해 '이상'이나 'to be' 모델 같은 게 생기는데, 현재 자신의 모습과 비교 분석을 하다 보니 이 상태로는 안 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 자신의 상품성을 키우겠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고, MBA가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MBA를 지원하게 되었다.
■ MBA의 투자 가치는?
일단 2년 간의 경험 그 자체와 그 경험에서 연결되는 사람들은 통한 인맥 형성이다. 또한 경영 과목을 다양하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경영 분야에 대한 지식을 구축하게 되고, 폭 넓은 exposure를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 MBA는 'good value'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MBA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MBA 직후에 어떤 조건으로 어떤 회사에 취업했나에만 관심을 갖는데, 진정한 MBA의 가치는 Life time으로 봐야 한다. 당장 졸업 직후의 직장이 기대 수준에 못미치더라도 향후에 분명히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 시카고 GSB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가장 큰 특징은 finance focus 돼있는 학교라는 점이다. finance 관련 코스가 굉장히 많고, 학생들 또한 대부분 finance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다. 따라서 MBA 이후에도 finance 분야로 진출하기를 원하고 심지어 finance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finance에 관심을 갖게 될 정도로 시카고 GSB는 finance oriented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GSB의 또 다른 특징은 프로그램이 상당히 유연하다는 점이다. Finance 과목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커리큘럼이 상당히 유연해 자신이 취사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제한이 비교적 없는 편이고 저녁이나 토요일 수업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수강 시간대도 다양하다.
Requirement도 무척 유연한데, 자신의 career를 바탕으로 과목 선택을 달리 할 수 있다. 즉, CPA인 학생이 필수 과목인 회계학을 들을 때에도 제일 높은 수준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고 이런 과목 선택의 유연함이 시카고의 독특한 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학교에 비해 소화해내야 하는 과목수가 약간 적어 시간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것도 시카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GSB 인터뷰 코디네이터로도 활동했는데, 지원자의 특징과 졸업생 현황에 대해 말해달라.
지원자들은 아무래도 finance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 finance에 관심이 없으면 시카고를 별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시카고에 지원한다고 하면 그 지원자는 finance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인 동문은 140명 정도 되는데 대학, 일반 기업, 컨설팅, 뱅킹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 졸업 후 액션츄어 및 Bain & Co에서 하는 일은?
다양한 전략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Accenture에서는 4개로 나뉘어진 마켓 중 금융 전략 쪽에 있었고, 현재는 Bain에서 생명보험회사의 전략과 change management를 컨설팅하고 있다.
■ 컨설팅 직종의 장점은?
Constant learning이다. 배움의 기회가 항상 존재한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배울 수 있는 일의 종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같이 일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다. 새로운 것에 접할 기회가 많다는 것, 전사적인 이슈를 다루게 됨으로써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은? 또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비즈니스 이슈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만큼 빨리 배울 수 있는 능력도 아울러 갖춰야 한다. 컨설팅은 기본적으로 소수의 팀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주어진 시간 안에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5~6번에 걸쳐 진행되는 인터뷰에 통과해야 한다. 인터뷰는 케이스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본인의 포텐셜을 보여줘야 한다. 즉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런 면에선 사실 컨설팅의 문은 상대적으로 더 넓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어떤 경력을 갖고 있는지가 다른 분야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할까. Career exchange가 가능한 분야가 바로 컨설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컨설팅에 관한 Myth vs Reality
컨설턴트 하면 매일 새벽까지 업무에 시달리고 개인적인 생활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life style은 좋은 거 같다. 일반 기업에 있는 분들도 아마 비슷하게 일하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또 컨설팅의 프로젝트 하면 최고 경영진이 관심 갖고 있는 사항들.. 뭔가 거창하고 그럴 듯한 이슈를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도 많다. 사업부 단위나 사업부 내에서도 특정 기능에 관한 일을 다룰 때도 많이 있다.
■ 컨설턴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추가로 조언을 해준다면?
항상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년, 20년 이상 그 분야에서만 열심히 일해온 고객들을 대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안된다. 기본적으로 MBA 과정에서 배우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이후에도 끊임 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 by | 2006/01/12 22:58 | MC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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